국민연금 수령 시기로 본 노후 전략
안녕하세요 investment maestro 입니다
이번 글은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관한 포스팅으로, 노후 준비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 국민연금, 언제 받는 게 유리할까?
- 조기 노령연금의 장단점
- 연기연금이 주는 혜택
- 나에게 맞는 연금 수령 전략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 카페에서 어르신들 대화를 엿듣다 보면 "난 빨리 받았어" "아니, 늦게 받는 게 이득이래" 하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실제로 제 부모님도 이 문제로 한참을 고민하셨죠. 과연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요?
국민연금, 언제 받는 게 유리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평균수명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늦게 받을수록 총 수령액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게 모든 사람에게 정답은 아니에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출생연도에 따라 다릅니다. 1952년생까지는 60세부터, 1953~1956년생은 61세부터, 1957~1960년생은 62세부터, 1961~1964년생은 63세부터, 1965~1968년생은 64세부터, 그리고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나 소득이 없는 분들을 위해 '조기 노령연금'이라는 제도가 있어요. 반대로 더 많은 연금을 받고 싶다면 '연기연금'을 선택할 수도 있고요.
조기 노령연금의 장단점
조기 노령연금은 수급 연령이 되기 전 최대 5년 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깎여요. 5년을 앞당기면 무려 30%가 감액된 금액을 평생 받게 됩니다.
조기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나이 외에도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 이상이어야 하고, 월평균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여야 합니다. 2023년 기준으로 이 소득 기준은 약 286만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65세부터 월 100만원을 받을 예정이었다면, 60세부터 받으면 월 70만원만 받는 셈이죠. 그렇다고 조기 노령연금이 무조건 손해라고 말할 순 없어요. 당장 생활비가 급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평균수명보다 짧게 살 것으로 예상된다면 오히려 빨리 받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재미있는 계산을 해볼까요? 월 100만원 기준으로 65세부터 받는다면, 85세까지 살 경우 총 2억 4천만원을 받게 됩니다. 반면 60세부터 월 70만원씩 받으면 총 2억 1천만원이 되죠. 3천만원 차이가 나네요. 하지만 75세까지만 산다면? 오히려 조기 수령이 1천만원 더 이득입니다!
연기연금이 주는 혜택
반대로 연금 수령을 미루는 '연기연금'도 있습니다. 수령 시기를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액이 7.2%씩 증가하는 제도예요. 최대 5년까지 미룰 수 있으니, 70세부터 받으면 원래보다 36% 많은 금액을 평생 받을 수 있습니다.
월 100만원이 136만원으로 늘어나는 셈이죠. 장수할 자신이 있거나, 다른 소득원이 있어 당장 연금이 필요 없다면 연기연금이 훨씬 유리합니다.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65세부터 받는 것보다 무려 8천만원 이상 더 받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연기연금의 증가율(7.2%)이 조기 노령연금의 감소율(6%)보다 크다는 점이에요. 이건 국가가 연금 수령을 늦추도록 살짝 유도하는 정책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한 묘수인 셈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연기연금을 신청했다가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는 경우도 있어요. 월 수령 연금액이 167만원을 넘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 부과체계가 개편되면서 2022년부터 피부양자 인정 소득 기준이 연 2000만원 이하로 강화됐거든요. 연기연금을 신청하기 전에 이런 부분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나에게 맞는 연금 수령 전략
그렇다면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요? 이건 정말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 조기 노령연금이 유리한 경우: 당장 생활비가 필요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 정상 수령이 유리한 경우: 평균 수명을 예상하며 안정적인 노후를 원하는 경우
- 연기연금이 유리한 경우: 다른 소득원이 있고,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단,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상실 가능성 고려)
결국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본인의 건강 상태, 재정 상황,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빠듯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다양한 노후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지금부터 자신에게 맞는 연금 수령 전략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현명한 재테크 하세요!